이단은 지난 2월 12일 계단에서 굴러 다리가 부러졌다. 전치 6주의 진단, 공교롭게도 가문회의가 있는 날. 결국 회의는 가지 못하고 그로부터 한 달 넘게 입원하게 된다. 열흘 만에 찾아온 첫 문병객이자 먼 친척 piq는 이단의 회의불참에 원로들이 언짢아한다고 전하며, 파문 대상에 이단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하는데.
지난 밤 아빠가 종이 상자 하나를 들고 왔다. 상자 안에는 바로 38구경 시큐리티 식스,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 총이 들어 있었다. “뽀다구”나는 리볼버를 들고 아빠는 며칠 전 집에 도둑이 들었던 일을 떠올린다. “중요한 것은 늘 이 녀석을 품에 지닌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