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께서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지금 부인께 홀딱 반해있다는 것을요."
"사랑하는 내 부인, 샬럿. 부디 오늘 밤만은 저를 원하시는 만큼 만지고 할퀴어도 됩니다."
"....혹여 제가 흥분하여 길거리에 풀어둔 짐승마냥 잠시 거칠어 지더라도 망설이지 마시고 언제든지 저를 때리십시오."
〈강추!〉대가 댁 양반의 양기를 보충하기 위해 데리고 오는 동녀신세가 되어버린 가난한 집 딸 난엽. 부와 권세를 모두 가지고 있는 이종대의 외아들 극이 그런 그녀를 보고 한눈에 반하고 마는데…. 혼란스러운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가슴 아픈 사랑이 시작된다. 이정숙의 로맨스 장편소설 『난엽(蘭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