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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탈경계 사유와 서사의 윤리

탈경계 사유와 서사의 윤리
  • 저자연남경
  • 출판사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출판년2018-08-24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0)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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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말 통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2백만여 명으로, 최근 5년간 매년 9%가 넘는 가파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구 곳곳의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실제 자본과 노동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어 정주와 이주의 규모 또한 점차 늘고 있다. 이 책은 이렇듯 글로벌 시대를 맞아 특히 한국에서 비약적으로 경험되고 있는 이주의 문제가 최근의 한국소설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를 연구한다.

    이주는 한국문학을 관통하는 중요한 역사적 현상이기도 하다. 냉전체제에서 비롯된 한국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생겨난 수많은 실향민과 중국 조선족 동포, 이주노동자, 탈북자 등에서 알 수 있듯 이주는 한국역사의 격변기와 궤를 같이하며 한국문학의 중요한 변화들을 추동했다. 이 책은 최인훈으로 시작해 이청준, 박범신 등 주요 작가들뿐 아니라 김학철과 같은 조선족 작가, 김유경, 김혜숙, 최진이 등 탈북 여성작가, 그리고 조해진과 최은영 등 최근 작가들의 작품에서 이주라는 사건이 그려지는 양상을 꼼꼼히 추적한다. 이주로 인해 격변하는 인간 정체성과 새로운 주체의 모습을 살펴보고, 이방인의 존재가 어떻게 재현되는지를 여러 각도에서 분석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국경을 넘고, 경계에 위치함으로써 기존 체제의 한계를 드러내며 정당성을 의심하게 한다. 새로운 세계적 무질서의 시대에 이주문학의 탈경계 사유는 체제에 편입되지 않으려는 문학의 근원적 상상력과 연결되며 갈등과 분쟁이 가속화되는 우리의 현재를 반성하게 한다. 또한 경계적 인물은 정주민과 이주민, 가해자와 피해자 등 이분법으로 나뉠 수 없는 나와 타자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한편, 타인에게 먼저 말을 거는 발화 공동체의 당위를 이야기한다. 야만의 시대와 투쟁의 역사를 기억하고자 하는 기록으로서의 글쓰기, 고통스러운 외상 사건을 고발하고자 하는 증언이자 자기 증명의 시도로서의 서사는 서사 주체와 독자 간의 경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렇듯 탈경계적 사유와 서사의 윤리는 독자로 하여금 전면적인 재사유를 촉구하며 양극화와 분쟁이 가속화되는 오늘날 더불어 사는 공동체로서의 지구촌을 추구하게 한다. 그것이 이 책이 말하는 문학의 윤리이자 한국문학의 존재가치이다.







    ▣ 책 내용



    이 책은 총 3부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 ‘글로컬 시대의 탈경계 사유와 재현의 윤리’는 최근 한국소설에서 나타난 이주민 재현 양상을 살펴보고 이주 서사에 재현된 표상과 서사적 욕망의 문제를 짚어본다. 1장에서는 다문화사회 현상과 이주소설을 전반적으로 개괄하며 민족국가 서사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보여준다. 박범신의 『나마스테』와 강영숙의 『리나』, 황석영의 『바리데기』 등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에서 나타난 이주민 재현의 문제를 전 지구화와 민족국가, 이주민의 관계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2장은 보다 구체적으로 다문화사회에서 ‘이방인’이 가지는 탈경계적 주체성을 분석하며, 3장은 김소진의 「달개비꽃」, 공선옥의 『유랑가족』, 김재영의 「코끼리」와 김중미의 『거대한 뿌리』의 공간적 배경을 통해 변두리의 반주변부인과 글로컬 공간으로서의 접경지대를 고찰한다. 4장은 박찬욱의 영화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와 문학작품에서 특히 이주민 재현 서사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네팔 표상과 서사의 욕망을, 5장은 『리나』와 김사과의 『테러의 시』에서 나타나는 이주여성의 재현 양상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피란민과 실향민이 양산되었던 한국전쟁과 해방의 시대에 문제작을 남겼던 최인훈의 문학세계를 본격적으로 분석한다. 6장은 월남작가 최인훈의 작가로서의 실존과 소명의식을, 7장은 그의 전쟁소설에서 나타나는 개인의 우울증적 주체를, 8장은 당시 국내외 정세에 초점을 맞춰 냉전체제의 사유와 불화의 문학을, 9장은 최인훈 문학이 갖는 미학적 정치성과 지평의 확장을 알아본다.

    3부는 식민 지배와 전쟁, 제노사이드가 난무했던 야만의 20세기를 기억하는 문학의 방식을 다룬다. 10장은 김학철의 「격정시대」를 중심으로 조선족 작가의 항일투쟁 서사와 만주의 형상화를, 11장은 이청준의 『신화를 삼킨 섬』에서 다뤄진 제주 4·3사건을 통해 제노사이드의 기억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알아본다. 12장은 스피박의 ‘서발턴’ 개념을 소개하며 김유경, 김혜숙, 최진이 등 탈북 여성작가의 자전 서사를 중심으로 자기 증명의 시도와 기록으로서의 글쓰기를 살펴본다. 이때 고통스러운 외상 사건의 소재를 고발하겠다는 증언의 욕망인 동시에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한국사회에 동화되고자 하는 현재적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단수적 주체와 독자의 윤리가 대두된다. 13장은 조해진과 최은영의 디아스포라 소설에서 나타나는 초국적 공동체를 소개한다. 고립된 타인의 고통을 대면하고 경계를 넘어서 말을 걸고자 하는 발화 공동체의 당위는 독자에게도 탈경계적 사유와 서사의 윤리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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