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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그림으로 보는 과학의 숨은 역사

그림으로 보는 과학의 숨은 역사
  • 저자홍성욱
  • 출판사책세상
  • 출판년2018-08-23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9-20)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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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관적이며 합리적인 이성을 통해 자연을 탐구하는 학문 ‘과학’, 그러나 과학의 역사는 냉정한 이성으로 진리를 발견해온 역사로만 기술될 수 없다. 과학의 역사를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이끌기도 하고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도 하는 이미지들, 이러한 이미지들을 읽는 것은 과학을 사회·문화적인 맥락에서 파악하는 작업이다. 이 책은 이미지를 통해 과학의 숨은 역사를 흥미로우면서도 깊이 있게 다룸으로써, 로봇처럼 딱딱하고 멀게만 느껴지는 과학을 더 흥미롭고, 더 생동감 있게,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과학의 역사도 피와 살을 가진 인간의 역사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 그리고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서도 말해지지 않은 역사

    거의 모든 과학사 자연을 탐구하는 학문으로서 과학의 전통은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근대 과학의 역사는 16세기 코페르니쿠스의 태양중심설 천문학을 시발점으로 일어난 ‘과학혁명’ 이후로부터 기술되어 있다. 과학혁명 이후 유럽의 과학은 18세기 계몽사조와 관계 맺으며 발전했다. 프랑스 계몽사상가 볼테르는 뉴턴 과학을 합리성과 계몽의 상징으로 부각시켰고, 계몽사조의 시대정신을 집대성한《백과전서encyclop?die》는 과학과 이성을 근대성의 핵심으로 자리 잡게 했다. 19세기에는 생물학의 과학혁명이라 할 다윈의 진화론이 제창되었고, 과학자의 전문 직업화와 과학의 제도화 또한 급속히 진행되었다. 1831년에 ‘과학자scientist’라는 단어가 탄생했다. 20세기에는 아인슈타인이 특수 상대성 이론으로 새로운 시공 개념을 창안해 물리학 혁명을 일으켰다. 이후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지금에 이르렀다.



    이상이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과학의 역사이다. 이 책은 이처럼 거시적 과학사 속에 숨은 역사를 그림을 통해 파헤치고 있다. 역사학 분야에서 미시사에 관한 관심이 뜨거워진 것은 꽤 오랜 일이다. 하지만 과학사에서는 그러한 영향이 미미했다. 사회학자 크라카우어는 “거시사는 불완전하다……미시사를 동반하지 않는 거시사는 이상적인 의미의 역사가 될 수 없다”라고 했다. 이 책은 거시적 차원에 머물러 있던 과학사의 지평을 미시적 차원까지 확장함으로써 우리에게 과학의 역사를 바라보는 균형 있는 시각을 열어줄 것이다.



    숨은 역사를 푸는 세 가지 열쇠 미시사 연구의 지향점은 실제로 과거를 살았던 인간을 이해하는 데 있다. 그림을 통한 과학의 숨은 역사를 발굴하는 일은 “목소리가 없는” 과학자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하고 “보이지 않는” 과학자들에게 모습을 부여하면서 “피와 살을 가진 과학”을 복원해내는 일이다. 저자 홍성욱은 이러한 작업을 세 가지 열쇠로 풀어냈다. 첫 번째 열쇠는 이미지의 역사·문화적 해석이다. 이 열쇠는 과학에서 사용된 여러 이미지들을 당시의 역사와 문화적 맥락에 위치시켜 이미지 독해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두 번째 열쇠는 새롭게 해석된 이미지들에 주목해 새로운 과학 이야기를 쓰는 것이다. 이를테면 시대순으로 나누어진 듯 보이는 1부에서 3부까지의 구성을 각각 다면체, 컴퍼스, 나무 이미지에 따라 새로운 내러티브로 전개할 수도 있다. 세 번째 열쇠는 이처럼 새롭게 쓰인 과학에 새로운 이미지를 입히는 것이다. 이렇게 저자가 제시안 세 개의 열쇠를 가지고 새로운 과학의 문을 열어나가다 보면, 생생하게 살아 있는 과학의 이미지를 새롭게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1부에서는 과학과 예술과의 경계를 넘나들며 과학과 예술의 만남과 헤어짐을 그렸다. 특히 다면체 이미지들을 소재로 과학의 탄생과 더불어 근대 과학혁명 이전 점성술과 천문학, 연금술과 화학의 구분이 모호했던 중세의 과학을 소개한다. 또한 다면체와 더불어 발전한 기하학, 천문학 그리고 과학혁명에 이르기까지, 코페르니쿠스보다 덜 알려진 천문학자 튀코 브라헤와 케플러를 자세히 다루었고, 유명한 갈릴레오 또한 그의 달 관찰 그림을 매개로 새롭게 재해석하면서 당시의 과학과 예술, 예술과 종교,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탐구했다.

    2부에서는 주로 과학자들의 저술에서 볼 수 있는 책 표지 그림, 권두화 등을 소재로 이성과 근대성으로 대표되는 근대 과학 이면에 숨겨진 상상력, 여성성, 주변성을 복원한다. 블레이크의 그림 〈뉴턴〉에서 컴퍼스를 들고 세상을 재고 있는 신 유리즌 혹은 유리즌에 복종하는 아비아스의 모습을 통해 근대 과학의 신이라 칭해진 뉴턴을 바라보는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면서, 프랑스 계몽사상을 집대성한《백과전서》에 권두화에 담겨진 이성과 상상력의 이중주를 들려준다. 또, 누구보다도 뛰어난 과학자였으나 철학자의 연인 혹은 과학자의 아내로서 누구누구 부인으로만 칭해졌던, 샤틀레 부인과 라부아지에 부인의 과학자로서의 면모를 재조명했다. 또한 라부에지에 부인이 그린 실험실 풍경을 통해 과학자들의 조수로서 실험을 도왔지만 어둠 속에 가려져 있을 수밖에 없었던 이들을 양지로 불러내기를 시도했다. 과학의 역사에서 주변부에 있는 이들의 얼굴을 복원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과학의 역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일일 것이다. 실제로 과학 활동은 이렇듯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이들에 의해서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3부에서는 뇌구조 이미지, 나무 이미지, 변형 프리온 이미지들을 소재로 현대 과학을 조망한다. 고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뇌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오랫동안 인간의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어온 뇌에 관한 인간의 오랜 탐구를 그림을 통해 동서양의 철학을 비교하기도 하고, 뇌의 구조와 역할을 설명하면서 생각의 방, 작은 인간, 네트워크 등으로 시각화되는 뇌과학의 연구과 이미지가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 생명의 나무로 대표되는 나무 이미지는 지금 우리가 다시금 환기해야 할 다윈 진화론에 담겨 있는 생명 사상을 일깨우고, 생명의 나무와 닮은 기술의 나무를 통해 과학 기술 발전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최근까지 이슈가 되고 있는 광우병 논쟁에서 빠질 수 없는 변형 프리온 이미지 모델들을 비교하면서 이미지 인식, 이미지와 실재의 상호 구성을 역설한다.



    전체적으로는 역사 서술 방식을 따라 통사적으로 기술하고 있지만, 세부적으로는 이처럼 이미지를 매개로 이미지 속 숨어 있는 의미들을 독해하여 과학에 새로운 서사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열한 편의 이야기들 속 140여 개의 모자이크를 맞추다 보면 숨어 있던 과학의 역사가 복원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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